여의도 이랜드 크루즈 탑승기: 외국인 가족과 한강 라면, 그리고 깜짝 프로포즈!

남아공 가족들과의 잊지 못할 서울의 밤

작년 6월, 처가 식구들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어요. 출국 전 마지막 밤, 임신 중인 아내와 처수(아내보다 한 달 느린 임산부!)를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임신 중이라 힘들었을 텐데 먼 길을 와준 처제에게 정말 고마웠죠.

처음 한국에 오는 외국인을 위한 공항 픽업 등의 도움으로 무사히 여행을 시작한 가족들. 장인어른과 장모님은 숙소에서 쉬시도록 하고, 젊은 4명만 늦은 밤 여의도 한강공원으로 향했습니다.

비 온 뒤 맑음! 여의도 이랜드 크루즈 매표소 가는 길

저희가 선택한 코스는 라이브 음악이 있는 ‘여의도 이랜드 별빛크루즈’였어요. 낮 내내 비가 와서 걱정했는데, 저녁이 되니 기적처럼 비가 그치더군요.

모바일로 확인하는 여의도 별빛크루즈 예약 캡처 화면
미리 모바일로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가 갠 후 밤하늘의 별도 더 잘 보이고 공기도 엄청 맑았어요. 택시를 타고 여의도 선착장(서울 영등포구 여의동로 290)으로 갔는데, 택시 내리는 곳에서 매표소까지 꽤 멀더라고요.

위치 안내

주소: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동로 280

편한 지도로 바로 길찾기 하세요.

출항 시간에 겨우 맞춰 도착해서 엄청 뛰었습니다. 최소 20분 전에는 도착하시는 걸 추천해요.

승선 신고서 작성과 외국인 신분증 꿀팁

배를 타려면 매표소에서 ‘승선 신고서’를 필수로 써야 해요.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국적 등을 적는데 사고 시 빠른 파악을 위해서라고 합니다.

저희 앞에 혼자 온 외국인이 신분증이 없어 배를 못 탈까 봐 엄청 당황하고 있었어요. 제가 직원분께 핸드폰 여권 사진도 되냐고 물어보니, 정보만 확인되면 가능하다고 하셔서 그분도 무사히 탑승했습니다!

낭만적인 라이브 공연과 한강 야경

이랜드 크루즈 로고
여의도 선착장에 대기 중인 이랜드 크루즈.

크루즈는 1층과 2층 좌석, 그리고 바람을 쐴 수 있는 야외 데크로 나뉘어 있고 자유롭게 이동 가능해요.

한강 크루즈 데크에서 캔맥주를 마시며 야경을 보는 남성
선상에서 야경을 안주 삼아 마시는 맥주.

배 안 CU 편의점에서 생수나 캔맥주, 스낵도 살 수 있습니다. 배가 출발하면 실내조명을 꺼주어 야경이 훨씬 선명하게 보입니다.

여의도에서 반포대교로 이어지는 크루즈 노선 지도
별빛크루즈의 왕복 운항 코스입니다. Via: Eland cruise official website.

운항 중 2층에서 피아노와 바이올린 듀엣 라이브 공연이 펼쳐지는데, 3층까지 음악이 잘 들려 정말 로맨틱했어요. 여의도에서 동작대교, 반포대교를 왕복하는 약 50분 코스로 대만족이었습니다. 다른 지방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기차표 예매 방법도 미리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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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가족의 한강 라면 첫 경험!

크루즈에서 내린 후 선착장 근처 편의점에서 ‘한강 라면’을 끓여 먹었습니다. 사실 저도 한강 라면 기계는 처음 써봤어요!

한강 편의점 야외 라면 조리기 앞에서 라면을 뜯는 모습
한강 라면을 직접 끓여보는 시간!

처형에게 원하는 라면을 고르게 하고, 기계에 물을 맞추고 계란을 넣는 법을 알려줬습니다.

밤의 한강 다리 밑 계단에 앉아 라면을 먹는 사람들
낭만적인 한강 다리 밑 먹방.

저희는 강변에 앉아 시원한 밤바람을 맞으며 라면을 먹었습니다. 이 평범한 순간이 찐 로컬 체험이죠.

완벽한 피날레, 어두운 공원에서의 프로포즈

오늘 밤의 진짜 목적은 처형의 프로포즈였어요! 처형이 남아공에서 반지를 가져왔는데, 로맨틱한 배 위에서는 끝내 용기를 내지 못했거든요.

어두운 밤, 한강 공원 산책로를 걸어가는 두 사람
모두가 기다렸던 산책로에서의 완벽한 프로포즈!

라면을 먹고 어둡고 조용한 공원 길을 걷던 중, 드디어 처형이 무릎을 꿇었습니다! 처수는 뛸 듯이 기뻐했고, 곧바로 네덜란드 가족들(처수는 네덜란드 사람입니다)과 영상통화를 하며 모두가 축하하는 역사적인 밤을 완성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크루즈 탑승 시 신분증이 꼭 필요한가요? 네, 승선 신고서 작성 후 신분증 확인이 필수입니다. 실물 신분증을 잊으셨더라도 핸드폰에 선명한 여권 사진이 있다면 탑승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여의도 선착장에는 몇 분 전까지 가야 하나요? 출항 최소 20분 전에는 도착하셔야 합니다. 택시 하차장에서 매표소까지 도보로 거리가 꽤 있습니다.

비가 와도 크루즈는 운항하나요? 우천 시에도 운항합니다. 오히려 비가 갠 후 타면 공기가 맑아 야경이 더 또렷합니다.

배 안에 화장실이나 매점이 있나요? 네, 크루즈 내부에 작은 CU 편의점이 있어 생수, 캔맥주, 스낵류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한강 라면 기계는 어떻게 사용하나요? 편의점에서 라면과 전용 용기를 구매 후 야외 인덕션 기계에 올리면 됩니다. 기계가 자동으로 뜨거운 물을 맞추고 끓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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