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말에는 뭐하시는 가요? 4월말 날씨가 너무 좋아졌는데요. 저는 아내와 드라이브도 할겸 가끔씩 방문하는 평택 브라이 리퍼블릭에 방문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총 3 곳(이태원, 홍대, 평택) 있는것 같은데 지난 2월에는 이태원점에 다녀 왔어요. 경기도 근처에서 이국적인 경험을 하면서 기분 좋게 외식하기 좋은 장소 인 미군 기지 험프리스 베이스 앞 브라이 리퍼블릭 소개를 시작합니다.
우리 마누라가 남아공 출신이다. 우리 마누라가 맛있단다. 설명이 필요한가?
브라이리퍼블릭 평택점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안정쇼핑로 17-1 2층

토요일 점심시간에 방문해서 혹시 몰라 전화로 예약을 하고 갔는데, 도착해서 보니 반쯤 테이블이 차있었어요. 2층 발코니석도 있고 실내석도 있는데, 요즘 처럼 날씨가 좋은 날은 발코니가 더 인기가 많이 있겠죠? 직원들이 외국인이라 주로 영어를 쓰기는 하지만 간단한 한국어는 알아들을 수 있는것 같아요. 지난번에 전화로 예약했을 때는 한국어로 예약도 가능했어요.


내부는 아프리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동물들의 박제로 꾸며져 있고, 전통 공예품이나 무늬들도 있어서 정말 남아프리카 공화국 어느 식당에 온것 같았어요. 식당 안쪽 왼쪽 구석에 화장실이 있어서 임산부인 아내가 화장실을 자주 가도 많이 힘들어하지 않았어요.
우리 나라 식당에서는 벨이 있어서 뭔가 필요하면 벨을 눌러서 종업원을 부르는 스타일이 많은데, 외국 음식점은 직원들이 한번씩 테이블에 방문해서 음식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거나, 음료를 리필할 건지 물어봐서 조금 더 친근한 서비스를 받는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2022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처가댁을 방문했을 때 빈훅이랑 캐슬 맥주 엄청 많이 마셨었는데, 여기서 다시 보니까 너무 반갑네요. 우리나라에서 찾기 힘든 칵테일들도 많이 준비되어 있어서 색다른 술을 즐겨보고 싶으신 분들에게도 추천합니다.
저는 운전을 해서 술은 안마셨는데요, 대신 진져비어를 마셨습니다. 호주에서 즐겨 마시던 번다버그 진져비어 였는데, 아내는 우리 남아공에서는 Stoney 진져비어만 마신다고 이건 가짜라고 하던데….저는 Bundaberg도 정말 맛있어요. 집에서 몇번 진져비어 만드려고 시도해봤는데, 이 맛 내기가 힘드네요.
호주 브리즈번에서 워킹 홀리데이 할때 한국인 친구들이 농장에 일하러 가면 돈을 많이 번다버그에 가야 한다고 하던 개그가… 개토(ghetto)에서 양파농장 가면 개토나온다고 가지말라던….음음..
운전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요, 식당에 주차장이 없어서 주차는 험프리스 기지 앞에 큰길쪽이나 조금 멀리 하셔야 합니다. 주변 도로가 많이 좁고 복잡해서.. 주변에 큰 공용 주차장을 만들어서 조금 더 관광객이 편하게 올 수 있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충분히 매력적인 거리라 관광 명소로 크게 발전할 수 있을것 같거든요.


저희 음식이 나왔습니다!! Meat platter 랑 치킨반새우반 메뉴, 사진에는 안나와 있지만 양고기 미트 파이 이렇게 총 3가지 메뉴를 같이 시켰어요. 남자1, 여자 2명이서 갔는데, 다른 사람이 많이 안먹어서 그런지 조금 남기고 왔어요. 한 사람에 한 메뉴를 주문하고 조금 더 많이 드실 수 있을 것 같으면 나눠서 먹을 수 있는 메뉴 하나 더 주문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주변에 역시 미군이나 미군 가족들 그룹이 많이 보였는데, 우락부락하고 먹는것도 많이 먹어서 메뉴 하나는 거의 혼자서 다 먹더라구요..양고기는 우리나라에서 잘 안먹는 고기이긴 한데 살짝 매콤하고 짭조름한 맛이랑 허브맛이 섞여서 양고기 특유의 냄새도 많이 나지 않았어요. 특히 저 소세지가 정말 맛있는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먹는 소세지랑 정말 다른 맛이 나요. 꼭 도전해 보시길..

이렇게 식사를 마치고 나왔는데 항상 만족스러웠던 것 같아요. 혹시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고 싶다거나 저 처럼 아프리카 출신 친구나 가족이 있으시다면 꼭 와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아직 홍대점에 가본적은 없는데, 기회가 된다면 꼭 가보고 싶네요! 다음에 또 봐요~




